▲ 제8회 유니버설 디자인 공모전 전시회  
▲ 제8회 유니버설 디자인 공모전 전시회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제품과 건축, 생활환경,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담긴 유니버설 디자인.


한국장애인인권포럼이 제8회 유니버설 디자인 공모전 시상식을 지난 18일 서울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었다.


이번 공모전은 ‘제품디자인’과 ‘환경 및 실내디자인’, ‘시각디자인’ 모두 세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대학생과 성인 등 개인과 단체로 이뤄진 1,000여 명의 작품 총 490편이 접수된 가운데, 대상 1인과 부문별 최우수, 우수, 특별, 입선으로 시상식이 진행됐다.


시상에 앞서 한국장애인인권포럼의 양원태 대표는 “장애인은 스스로 정체성을 규정하기보다 사회로 인해 규정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니버설 디자인은 장애인이 사회의 편견에 맞서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주체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올해 공모전 심사는 실제 제품으로 사용될 수 있는 가에 대해 역점을 두고 실시됐다.


경기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이해묵 교수는 심사평을 통해 “장애인만을 위한 디자인인 아닌 특별하다고 느끼지 않고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유니버설 디자인.”이라며 “현재 일반 기업에서도 홍보에 활용하고 있는 만큼, 상품으로서의 성장가치를 심사했다.”고 전했다.










  ▲ 제8회 유니버설 디자인 공모전 전시회 대상작 허지혜 학생의 '발잡이'  
▲ 제8회 유니버설 디자인 공모전 전시회 대상작 허지혜 학생의 '발잡이'
이번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은 목원대학교 산업디자인과 허지혜 학생의 제품부문 작품인 ‘발잡이’.


이는 두 손으로 물건을 들고 있거나 손을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 문을 열 때 손잡이 대신 발을 사용해 문을 열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또한, 자전거 이용객이 많아짐에 착안해 만든 신미란 디자이너의 환경 및 실내디자인 부문 ‘모두를 위한 자전거칸 Connecbean’은 기존 지하철 내 시설 디자인을 바꿈으로써, 자전거 이용객뿐만 아니라 휠체어 장애인, 짐이 많은 지하철 이용자의 편의를 도모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밖에도 시각장애인이 익숙하지 않은 공간에서 출구를 찾아야 할 때 문고리에 접근 감지 센서 기능을 적용해 문고리 위치를 알 수 있도록 한 ‘시각장애인을 위한 후방감지 문고리’, 야외 활동이 쉽지 않은 노인들의 맞춤형 이동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는 ‘Dual Worker’ 등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간단하고 합리적인 구조와 형태로 제안한 작품들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편 한국장애인인권포럼은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유니버설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