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총선 결과 4명의 장애인 국회의원이 당선됐다. 비례대표로는 장향숙(지체장애1급,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1번), 정화원(시각장애1급, 한나라당 비례대표 8번) 의원, 지역구에서는 소아마비 후 왼쪽 다리 마비가 된 이상민(지체장애3급, 대전 유성구), 교통사고로 지팡이를 짚고 다녀야 하는 심재철(지체장애3급, 안양동안을) 의원이 그들이다.
국회의원 선거에 1급 중증장애인이 당선된 처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장애인 참정권 확대를 가져다 주었다고 평가했다. 장향숙, 정화원 의원은 장애인 관련 법률안을 상당수 대표발의했다.
정화원 의원은 장애인기본법, 장애인복지법, 방송법 등에서 장애인의 권익 향상을 위해 개정안을 내고, 지난 4월에는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특별법안을 제출했다. 장향숙 의원도 장애인 장애에 따른 추가적 비용과 소득활동의 감소를 국가가 보전해 장애인에게 최소한의 생활을 보장한다는 내용의 ‘장애인소득보장법안’과 청각장애인도 1종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도록 도로교통법중개정법률안 등을 대표발의했다.
두 의원은 지난해 말 한국장애인인권포럼이 선정한 ‘종합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 20일가지 국회 국정감사, 본회의, 각 상임위 등 의정활동 전반에서 장애인 복지와 인권증진에 기여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2002년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의회에 3명의 장애인 의원 - 박시하(지체장애4급), 박덕경(지체장애2급), 이정선(지체장애2급) 의원이 탄생했다. 이들은 사회복지위원회에서 장애인 정책을 제출, 심의하거나 재정경제위원회에서 복지예산을 다뤘다. 또 2002년에는 서울시의회에서 저상버스도입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장애인 단체들과 함께 저상버스 도입을 논의했다.
그 밖에도 이상택(광주시 비례대표) 의원, 정수민(서울강북구의회), 윤경노(서울송파구의회) 등 기초의회의원 등 광역의회 및 기초의회 선거에서 총 13명의 장애인이 당선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