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제 기자 | 09/27 14:30
이지 무브 차량을 10개 차종으로 확대
현대·기아차그룹(회장 정몽구)이 2년 동안 연구·개발한 장애인 및 노약자 전용 차량
을 선보였다.
현대차그룹은 27일 올림픽공원 한얼광장에서 스타렉스, 로체, 그랜드 카니발 등 '이지 무브(Easy Move)' 차량 3종을 한국 장애인 부모회 등 3개 교통약자 관련 단체에 기증했다.
이와함께 한국 장애인 인권포럼과 공동으로 '함께 움직이는 세상-이지무브 캠페인' 행사를 개최, 장애인·노약자 등 활동이 자유롭지 않은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사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이날 선보인 ‘이지 무브’차량 3차종 외에 2010년까지 500억원을 투자, 이지 무브 차량을 10개 차종으로 확대적용할 계획이다.
이지 무브 차량은 기존 차량에 휠체어 슬로프, 휠체어 리프트, 전동 회전의자 등을 장착해 교통약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차량에 타고 내릴 수 있도록 설계된 차종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4월 국내 최초로 이지 무브차량을 개발, 서울모터쇼에서 복지차라는 이름으로 첫 공개했었다. 기존 차량은 테스트용이었지만 이번에 출시된 이지 무브 차량은 직접 판매하는 차종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날 행사장에 이지 무브차량 8대(로체 2대, 그랜드 카니발 3대, 스타렉스 3대)를 전시해 참가자들에 시승 기회를 제공했다. 행사 이후에도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코엑스와 재활원 등에 이지 무브 차량을 전시해 교통약자에 대한 관심 및 이동편의 증진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유도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정부·민간단체와 협력해 우리 실정에 맞는 한국형 교통약자 이동편의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교통 안전문화 확산', '임직원 자원봉사 활성화'와 함께 현대차 그룹의 3대 사회공헌 분야 중 하나인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 부문의 활동을 '이지 무브' 브랜드로 통일시켜 효율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이지 무브 캠페인을 통해 장애인·노약자의 이동편의는 물론 관련 정책 입안자와 관련 단체들의 정책적 지원과 관심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캠페인을 계기로 독일, 일본 등 선진국의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체계 및 이동수단 현황조사 지원, 순회 세미나 및 연구 자료집 발간 지원사업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토대로 우리 실정에 맞는 한국형 교통약자 이동편의 시스템 및 정책개발에 나선다.
이날 행사에는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김태홍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등 정부 관계자 및 여야 국회의원과 한국장애인인권포럼,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등 장애인 단체 회원, 현대·기아차그룹 사회봉사단장 유홍종 회장을 비롯한 회사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현재 활동이 불편한 지체 장애인과 65세 이상 고령자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0분의 1 수준인 500여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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